인목왕후 김씨는 조선 3대 궁중문학의 하나인 계축일기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계축일기는 서궁에 갇힌 인목왕후 김씨가 광해군에게 갖은 핍박과 설움을 받다가 인조반정으로 해방을 맞는 과정을 그렸다. 친정아버지, 동생들, 그리고 하나뿐인 아들 영창대군까지 광해군에게 죽임을 당한 비운의 왕비이다. 계축일기를 통해 추측할 수 있는 인목왕후는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 감상적이고 강직하기보다는 유약한 인물이다. 인목왕후는 광해군의 부인인 왕비에게 죽게 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인목왕후 친정아버지인 김제남은 '광해군일기'에 따르면 성품이 유약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되어있다. 부인인 노씨 부인은 선조 17년에 인목왕후 김씨를 낳았고, 김제남은 당시 10년이 넘도록 과거를 준비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