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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청령포 / 영월 갈만한 곳 / 영월여행 추천지 / 단종 유배지

GoodFortune 2018. 7. 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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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의 청령포에 다녀왔습니다.

 

영월여행코스

한반도지형 -> 뗏목체험 -> 별마로천문대 -> 청령포 -> 고씨동굴

 

한반도지형 뗏목체험

 

별마로천문대

 

꼬기냉면

 

카페 모캄보

 

장릉 보리밥

 

 

 

 

청령포는 단종의 유배지였던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래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외딴곳이랍니다.

 

어떻게 이런곳을 찾아서 유배 보낸건지...

장소선택에 기가막힘을 느꼈어요.

 

 

 

단종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조금 해볼게요.

 

조선의 6대 임금인 단종은 아버지 문종의 죽음으로 1452년 12세에 왕위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단종은 조선의 역대 왕 중에서 가장 적통성을 갖춘 왕이라고 합니다. 세종의 장자인 문종의 장자로 왕위를 이어받았으니 말이죠. 적장손으로 태어나 왕위에 오른 사람은 오직 단종 뿐이라고 합니다.

 

삼촌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처음 유배되었던 곳이 청령포입니다. 삼면이 깊은 강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은 험한 절벽으로 막혀 배로 강을 건너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곳입니다.

 

 

 

1455년 3년만에 세조에게 왕위를 넘기고 상왕이 되었으나

다음해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등이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처형된 후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에 유배되었습니다.

 

두 달동안 청령포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그 해 여름 홍수로 청령포가 범람하는 바람에

영월의 관풍헌으로 옮겨 유배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후 금성대군이 다시 단종을 복위하려다 발각되어

노산군에서 서인으로 강등되고 1457년 10월 영월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단종의 죽음에 대해서도 정확한 기록은 없는데요.

사약을 거부한 타살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숙종실록과 야사에서는 사약을 가져온 금부도사 왕방연이 단종에게 차마 말을 못하고 울기만 하자 옆에 있던 하인이 대신 목을 졸라 죽였다고도 나옵니다. 한양에서 영월까지 따라왔던 궁녀들은 그 때 모두 강물에 뛰어내려 자결했다고 하네요.

 

 

영조2년 단종의 유배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금표비를 세웠고,

영조39년 단모재본부시유지 라는 비문을 써서 단종이 살던 집터에 비를 세웠습니다.

 

2000년 4월 단종이 거처하던 곳에 기와집을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청령포는 기안괴석의 절벽을 돌아나가는 강과 울창한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데요. 단종의 생활상을 보고들었다하여 이름 붙여진 천연기념물 제 349호 관음송이 있습니다. 또한 단종이 한양에 남겨진 부인 정순왕후 송씨를 생각하며 직접 쌓았다는 망향탑이 남아있어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숲이랍니다.

 

청령포는 2004년 '제 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에서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고 하니 꼭 한번 방문해서 아름다운 소나무숲을 감상하시길 바래요.

 

 

 

청령포 주차장은 꽤 크게 있는데요.

청령포 매표소라는 팻말이 보이면 아래로 내려가지 마시고

왼쪽을 확인하세요!

저는 지나쳐서 배타는 곳으로 갈 뻔했거든요.

 

 

 

매표시간은 9시부터 17시까지,

돌아오는 배는 18시까지 운행합니다.

배가 쉬지 않고 계속 왕복하고 있어서

10분 이내로 배를 탈 수 있더라구요.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어린이 2000원입니다.

미취학아동은 무료입장이에요.

 

 

 

매표소를 지나서 배 타는 곳 쪽으로 오면

아래에 선착장도 보이고 배도 보이고

청령포도 보입니다.

 

정말 가까운 거리라서 2분이면 도착해요 ㅎㅎ

 

 

 

배는 요렇게 버스처럼 앉게 되어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단체로 오셨더라구요^^

 

 

 

 

 

배에서 내려서 얼마 안가면

이렇게 멋진 소나무숲이 펼쳐집니다.

입구부터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물론 역사적으로 단종이 어린나이에 외롭게 지냈던 곳이라지만

소나무숲이 너무 운치있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랄까요?

 

 

 

 

 

숲의 입구로 들어가면

멀리 담이 보이는데

그 곳이 단종의 거처였던 곳을 복원한 곳이랍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담장을 넘어온 소나무가 한그루 보이는데요.

 

저기 담장 넘어 들어와서 기둥으로 받치고 있는 소나무 보이시나요?

 

소나무 한그루가 담장을 넘어 굽어있어서

단종에게 문안인사를 올리며

단종의 마음을 위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온다고 하더라구요.

 

 

단종어소를 아래처럼 꾸며놓았습니다.

단종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과

시종이 보입니다.

 

 

옛날에는 함부로 왕의 얼굴을 보면 안되기 때문에

아래처럼 옆을 보면서 인사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렇게 마네킹으로 되어 있으니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도 좋았어요.

 

 

 

소나무에 둘러싸인 단종어소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오랜시간 앉아있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재촉하는 바람에 빨리 일어나야 했어요ㅠㅠ

 

 

 

아래 소나무가 천연기념물 349호 관음송입니다.

정말 너무 거대해서 입이 떡 벌어지더라구요.

떠받치고 있는 철근도 버거워 보였어요.

30m 가 넘는 관음송은 600년 이상 된 소나무라고 합니다.

 

카메라에 다 담을수도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컸어요.

 

 

 

그리고 전망대로 향했어요.

계단으로 된 길을 따라 올라가면

강 건너를 볼 수 있습니다.

 

한양을 그리워하며

이곳에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종이 한양에 남겨진 정순왕후 송씨를 그리워하며

직접 쌓았다는 망향탑입니다.

 

 

그때의 돌탑이 지금까지 정말 남아있는것인지

여기에 누군가 쌓은 돌탑을 보고 만들어낸 전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사적인 유물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1457년 금부도사 왕방연은 단종에게 사약을 드리고 한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통한 심정을 가눌 길 없어 청령포가 보이는 이곳에서 시조를 읊었다고 하는데요. 이 시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데, 왕방연의 마음을 강물에 담아 표현한 시조입니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千里遠遠道

고운 님 여의옵고 美人離別秋
내 마음 둘 데 없어 此心無所着

냇가에 앉았으니 下馬臨川流
저 물도 내안 같아야 川流亦如我

울어 밤길 예놋다. 鳴咽去不休

 

아이들과 역사 이야기를 하면서 다녀오기에도,

혼자 여행하기에도 더없이 좋은곳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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