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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마지막황제 순종황제와 마지막황후 순정효황후

GoodFortune 2019. 8. 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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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은 조선 26대 임금 고종과 명성황후 사이의 아들로 대한제국 2대 황제이다. 1874년에 태어나 다음해 왕세자에 책봉되었다. 명성황후는 순종 외에도 자신 몇명이 더 있었지만 어려서 죽었고, 장성한 것은 순종이 유일했다. 1882년 세자빈 민씨를 맞았는데 후손이 없다가 1904년 33살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세자빈 민씨는 순종 즉위 이후에 순명효황후로 추봉되었다. 세자였던 순종은 1897년 대한제국의 수립에 따라 황태자로 책봉되었고, 1904년 세자빈이 죽자 일본 정부로부터 후작 작위를 받았던 친일 윤택영의 딸을 윤씨를 황태자비로 맞이했다. 순정효황후 윤씨는 1910년 10월 한일합방 당시 17세의 나이로 옥새를 치마 속에 감추고 내놓지 않으려 하였으나 숙부 윤덕영이 빼앗아 간길이 있었다.

 

1895년 어머니인 명성황후가 시해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고종과 함께 경복궁에 갇혀있었다. 1898년 김홍륙이 고종과 황태자에게 해를 가할 목적으로 커피에 다량의 아편을 넣었는데 고종은 커피의 맛이 이상함을 느끼고 곧바로 뱉었으나 순종은 다량을 복용하여 치아가 모두 망실되고 혈변을 누는 등 심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당시 김홍륙의 유일한 세력 기반이 고종이었고 유배 당시에도 고종의 안위를 물었던것으로 보아 친일파가 김홍륙에게 누명을 씌운것이라고 주장되기도 한다.

 

1907년 이토 조선통감과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은 고종의 퇴위를 합의했다. 고종이 거부하는데도 경운궁 중화전에서 황제 양위식을 강행했다. 양위하는 고종과 양위받는 순종 모두 참석하지 않은 양위식이었다. 일본은 순종과 황태자인 영친왕 은을 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이주시키면서 고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했다.

 

고종이 양위하자 이에 반대하는 유생들과 농민들, 그리고 해산된 군대의 일부가 가담한 정미의병이 일어났으나 일본군에게 진압되고 말았다.

 

순종황제

 

순종이 즉위한 직후 1907년 7월에 한일신협약, 정미칠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여 국정 전반을 일본인 이토 조선통감이 간섭할 수 있게 하였다. 내정간섭을 시작한 일본은 우리나라 군대를 강제 해산 시켰다. 재위기간동안 순종은 친일매국대신과 친일내통분자에 쌓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왕이었다.

 

순종은 자식이 없었기에 자신의 이복 남동생들 중에 후계자를 정해야했다. 고종의 후궁 귀빈 엄씨의 아들 영친왕 이은이 황태자로 봉해졌다. 고종 왕위를 계속 위협했던 이준명(흥선대원군 장손)과 의친왕 이강을 견제하려는 고종의 의도가 있었을 것이었다. 의친왕 이강은 반일 감정이 강했고, 독립 운동의 뜻이 있었기에 일본의 견제를 받았다.

 

 

1910년 한일합병조약을 통해 대한제국은 멸망하게 되면서 순종은 황제에서 왕으로 강등되었다. 일본 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와 대한제국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 사이에서 체결된 한일합병조약은 고종이나 순종의 동의를 받지 않은채 체결되었다. 일본은 대한제국이란 국호를 다시 조선으로 회귀시키고, 조선총독부를 설치해 데라우치 통감을 조선 총독으로 임명했다.

 

일본은 고종황제를 이태왕으로 순종을 창덕궁 이왕 으로 격하시켰다. 순종은 창덕궁에 거처하며 대한제국의 멸망을 지켜봐야만 했다. 1917년 순종은 도쿄를 방문해 일본 군주를 알현할 것을 압박받았다. 일본 천황과 황후를 알현하고 돌아왔다. 1926년 심장마비로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순종의 장례식에 6.10 만세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순종 비였던 순정효황후는 순종이 사망하자 창덕궁 낙선재로 거처를 옮겼는데, 해방 이후 1947년 신적강하 조치되어 이왕대비에서 평민으로 전락하였다. 1950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창덕궁에 남아 황실을 지키고자 하였다. 1951년 미국에 의해 피난길에 오르게 되었는데, 1953년 한국휴전협정으로 전쟁이 중단되자 바로 환궁하려 하였으나 이승만 대통령이 환궁을 방해하여 정릉의 수인제로 거처를 옮겨야했다. 1959년에 비구니로 불교에 귀의하여 1960년 환궁에 성공하였고, 이후 일본에서 귀국한 덕혜옹주 의민태자 일가와 함께 창덕궁 낙선재에서 지냈다. 그녀는 1966년 창덕궁 석복헌에서 심장마비로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후로써 당당함과 냉철함으로 황실을 이끌어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순정효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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